주식형펀드, 주가 오를수록 환매 늘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6.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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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6월들어 1976억원 유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6거래일째 빠져 나가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익을 손에 쥐려는 환매 물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4일 기준)은 전날보다 307억원 순감소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3일 전날보다 1033억원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환매물량이 줄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1976억원 순감소했고, 올 들어 1조6111억원 빠져 나갔다.
주식형펀드, 주가 오를수록 환매 늘어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준으로 1500~1600대까지 더 오를 수록 이익 실현성 환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54억원), '칸서스 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K'(-33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29억원)가 자금 유출이 컸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자금 흐름이 양호하다. 4일 기준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472억원 순증가했고, 이달 4811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203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채권금리는 경기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승하지 않고 박스권에 맴도는 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인식이 여전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보다 채권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유인이 살아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같은날 99억원 순증가했다. 수익률 호전을 바탕으로 한 중국펀드와 원자재펀드가 자금을 끌어 모았다. '블랙록 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클래스A'(43억원), 'JP모간 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31억원),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3주식종류A'(28억원),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22억원) 등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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