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6.07 07:20
글자크기

[석세스북스 신간]'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등 5권

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사토 도미오 저, 이수미 역/222쪽/위즈덤하우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정년퇴직'이 현역의 종착역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덕분이다. 정년퇴직이 활기찬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50대 후반에 열정만으로 시작된 저자의 공부편력기이자, '그 나이에도' 할 수 있는 게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적인 기록이다. 저자는 57세에 와세다대에 재입학해, 60대에 MBA를 취득하고, 이후 도쿄공예대 사진학과에 입학해 70세에 첫 개인전을 여는 등 활력과 설렘으로 가득찬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재도약을 꿈꾸는 오십대에게 어떻게 공부가 인생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따라해볼 만한 공부법을 제시해 '나도 한번 배워볼까?'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의욕과 도전의식을 심어준다. 또한 공부하는 것만으로 육체와 뇌가 변화해 젊고 활기찬 인생으로 바뀌었다는 연구결과로 50대부터 다시 공부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연애천재가 된 홍대리
(이차장 저/260쪽/다산라이프)



요즘은 여자 33세, 남자 36세가 넘어야 노처녀 노총각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리서치가 있었을 만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만만치 않은 나이에 싱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한 다리만 건너면 나이 앞에 4자를 붙이고 있는 싱글들도 만만치 않게 볼 수가 있을 정도다.

이 책의 저자는 광고와 홍보 일을 하다 보니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케터의 짝사랑이 연애와 같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멋진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실제로는 이성에 대해 상당히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저자는 광고쟁이가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심리학, 인류학, 커뮤니케이션, 미학, 음악, 트렌드, 그리고 마케팅까지 다양한 것들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연애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연애 잘하고 싶으면 아무것도 모른 채 맨땅에 헤딩하지 말고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하니,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가 시행착오를 줄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홍대리'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용적인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의 연애 비법을 그대로 회사의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회사에서 사랑받는 비법을 알 수 있다.

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위대한 기업가
(비즈니스위크 저, 박혜숙 역/행간/288쪽)



이 책은 세계 최고의 기업과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를 엄선해 개인 리더십 전략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필자들은 '위대한 기업가'로 알려진 이 책의 주인공들이 성공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는지를 탐구했다.

우선 기업가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 헌신과 신념이 그 기반이었다고 필자들은 말한다. 레노버의 양유웬칭이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했을 때, 이사회 모두가 반대를 했지만 양유웬칭은 자신의 신념을 믿고 그들을 설득시켰고 결국 지금의 레노버를 만들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역시 여러 분석가들이 아마존의 몰락을 예견했을 때조차 물류사업과 호스팅,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였고 경쟁업체도 고객으로 받아들이는 전략을 통해 미래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가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성공을 일구어낸다는 점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에스프레소 비바체 로스테리아를 연 데이비드 쇼머, 인터넷 기사 서핑에 대한 취미와 열정으로 바텀 업 방식의 미디어인 디그닷컴을 개설한 케빈 로즈, 검색의 새 시대를 연 구글을 창업한 컴퓨터 학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이 그들이다.



이 책 각 장의 서두에는 위대한 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의 핵심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본문 중간에 삽입된 '핵심 전략'에서는 변화를 관리하는 법에 대한 전술적 충고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기업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전략을 실천하였는지를 '비즈니스 전략 프로세스'를 통해 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부분만이라도 숙지한다면 성공적인 기업가적 사고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왜 내 월급은 항상 평균보다 적은 걸까?
(앤드류 딜노트ㆍ마이클 블래스트랜드 저, 안세민 역/21세기북스/256쪽)

우리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 엄청난 통계자료들을 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숫자들은 우리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신종 인플루엔자는 급속도로 퍼져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위험한 병일까?' 등 건강문제부터 '대한민국 직장인 월평균 소득은 얼마라는데 왜 내 월급은 그보다 적을까?’와 같은 시사적인 문제까지 각종 통계들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공포나 안도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통계의 허와 실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사람들은 통계숫자를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언론과 정부는 그 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자료들을 숫자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를 가지도록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숫자와 통계의 맹점을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숫자는 더 이상 당연히 신뢰할 수 있는 확실한 답이 아니며 또한 겁내거나 무시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숫자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해석해서 그 의미를 알아내야 하는, 또 그렇게 해야만 우리에게 세상의 중요한 진실을 알려주는 '일상의 언어'임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할수없는 일 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직장생존 블랙박스
(김연우 저/220쪽/매일경제신문)



업무는 평균 정도만 하고, 물 흐르듯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가장 안전한 직장생활이라고 일컬어졌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평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내일 당장 잘릴 수도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모난 성격이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동료와 상사 한둘 정도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난 그들은 어떻게 직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모든 것엔 다 이유가 있다.

이 책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행동강령을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놓고 까칠한 직장생존 매뉴얼’이라 할 수 있겠다. 변화를 강요하며 당신에게 외치는 저자의 목소리가 조금은 불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직장상사의 쓰디쓴 고함소리를 줄일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의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커피를 마시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안정제를 하나 먹으며 봐야 할 만큼 충격적인 ‘투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냥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함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열정을 다시 일으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된 생존전략을 충실히 실천한 독자들은 온몸으로 이 시대를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