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재정불안이 금융안정 위협"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6.0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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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대규모 재정 적자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3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 정부가 재정의 지속적 안정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 안정은 물론 건강한 경제 성장세도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채권 발행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미 정부가 즉각 균형 재정 재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 우려가 이미 미 국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몇주간 장기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고정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 대규모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투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에 따르면 오는 9월30일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미국의 재정 적자는 사상 최대인 1조75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이전 회계연도 재정 적자 4550억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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