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11시 4개 계열사 구조조정안 발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6.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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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3일 오전 11시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DST, 삼화왕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SRS(버거킹, KFC)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이들 4개 계열사의 지분을 묶은 뒤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사주 매각 방안은 이번에 발표되는 방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인수한 미국 중소형 건설기계업체 밥캣의 실적 부진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밥캣을 인수할 때 산업은행 등 국내외 12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29억달러를 빌리면서 밥캣의 차입금을 매년 영업현금흐름(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의 5∼7배 이하로 유지한다는 재무약정을 맺었다. EBITDA가 모자랄 경우에는 증자 등을 통해 채워넣어야 한다. 현재 두산그룹과 대주단은 두산그룹이 차입금 가운데 일부를 조기상환하는 등의 조건으로 재무약정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내부적으로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한 달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그룹이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화왕관은 주류, 음료 등의 병마개를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자본금 189억원에, 현재 지주회사 두산(44.2%)과 박용만 두산 회장(1.3%) 등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47.8%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DST는 지난해말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위산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주로 장갑차, 대공·유도무기 등 각종 군사장비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자본금은 1000억원이고, 현재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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