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영결식 초청장 없는 시민들 '발동동'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5.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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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결식이 예정된 경복궁 앞 뜰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영결식이 예정된 경복궁 앞 뜰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예정된 29일 경복궁 앞 시민들과 경찰 간의 한바탕 승강이가 이어지고 있다. 영결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간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이 같은 입장 차이는 사전에 발송된 영결식 초청장으로 인해 벌어졌다.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초청장이 필요한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시민들이 더러 있어서다. 결국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초청장은 지난 28일 행정안전부가 일괄적으로 발송했다. 장의위원회 의원과 주한외교단·외교사절, 유가족 관련 인사, 각계인사 및 시민 등을 대상으로 총 5000여장의 초청장이 발송됐다.

초청장 발송 대상은 봉하마을에 있는 유족측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행안부는 5000여명 중 2500~300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각계인사 및 시민 참석자는 약 800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현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 왔는데, 초청장이 없다고 입장 자체를 막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한된 인원만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장의집행위원회 측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을 추모 행렬을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이날 새벽 5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진행됐으며,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이후 오후 1시 노제, 3시 화장 등의 절차를 거쳐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다시 봉하마을에서 영면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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