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8일(09: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KKR이 국내 은행들로부터 OB맥주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달 예상 규모는 4500억원 가량으로 KKR이 당초 대출(Loan)로 조달하기로 한 금액( 9억 달러)을 감안할 때 절반 가량을 국내 조달로 메꾸려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KKR이 대략적인 조달조건을 제시하며 다음 달 초까지 참여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내은행 8곳에 모두 이 같은 제안을 보냈다"고 말했다.
참여여부에 대해선 국내 은행들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을 떠나 KKR이 외국계 자본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이미 KKR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하나대투증권을 내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B맥주 인수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별개로 차입주체인 KKR이 외국계 펀드라는 점이 고민"이라며 외국자본을 꺼리는 국민정서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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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KKR이 특정 금융사 한 곳을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업무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정을 무시하고 주관사를 미리 선정한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내 금융권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