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은 공포와 매수기회 동시에 제공"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 2009.05.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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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사이트]"조정을 종목교체나 신규투자 기회로 활용해라"

"北核은 공포와 매수기회 동시에 제공"


이래저래 나라가 어수선하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입법들이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에는 불확실성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상승종목수가 압축되면서 투자가들은 지수의 하락폭 보다 훨씬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늘 돌이켜보면, 불안심리가 시장에 팽팽할 때가 투자가로써 힘들지만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호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을 종목교체나 신규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이번 상승랠리에서 소외되었던 많은 투자가들이 이번 하락을 주식시장에 진입할 기회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의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주식을 사고 있고, 일부 기관들은 실탄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시장은 금리는 싸고 돈은 갈 때가 없다.

6월에는 어떠한 이슈들이 있는지 한번 정리를 해보고 투자기회를 찾아보자.



일단 GM의 파산으로 6월은 시작될 것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 관련업체들이나 은행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안 좋을 것이다. 납품업체들의 매출채권이 부실화되고 매출자체도 축소 될 것이다. 은행들은 GM대우와 관련한 부실채권이 은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는 관련주식들에 대한 좋은 매수타이밍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으로 미국 양대 대형 자동차업체들의 딜러망이 축소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 부품업체들의 매출은 대부분이 현대차그룹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은행은 최근에 연체율과 예대마진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정부의 부실채권 매입 등이 6월에 예정되어 있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하면 은행주는 다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

재무구조 개선 대상 대기업들과 은행간의 MOU가 체결될 것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이 진행될 것이다. 시장은 벌써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면서 련 종목들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등과 관련해서는 6월에 미국과 한국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MOU체결이 예정되어 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미국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임을 감안하면,
관련 주식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에서 검토한 기업들의 부지개발에 대한 결정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을 비롯해서 여러 기업들이 신청해 놓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수혜기업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2분기 기업의 실적전망일 것이다. 이제 2분기도 두달이 지나간 시점인 만큼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아웃라인이 윤곽을 잡아갈 것이다. 1분기에 비해 환율도 변하였고 재고조정도 진행되어 기업들의 숫자가 변화가 있을 듯 싶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거기에 더해 최근의 조정과 위에서 언급한 재료가 더 해 진다면 시세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은 곧 북한정권의 붕괴를 의미한다.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권유지와 세습, 자립기반의 확충임을 감안하면, 그들의 폭력성 뒤에 숨어있는 그들의 불안함과 그들의 보장된 평화에 대한 갈구가 느껴진다. 북한은 지금 투자가들 한테는 참으로 힘든 순간을 주고 있지만, 또다른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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