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北風에 발목..닷새째 하락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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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사흘째 '팔자'..외인, 하루만에 순매수 전환

지수선물이 북핵 불확실성으로 인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닷새째 내리막이다. 전일 대규모 매도 공세를 퍼부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섰지만 프로그램이 사흘째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27일 전날에 비해 0.55포인트(0.32%) 하락한 173.85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좋았다. 지수선물은 나흘 연속 하락에 대한 반발, 전일 미국 증시의 급등 소식 등으로 3.00포인트 오른 177.40에 개장했다.



장중 178.25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반발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순간적으로 하락반전했다 다시 반등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현물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선물도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174선마저 내주고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개장부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전일 1만2000계약이 넘는 매도 공세를 펼치며 방향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일단 매수를 재개,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줬다. 마감 기준으로 956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302계약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했다. 단기적 매매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전일 순매수한 5761계약 중 일부에 대해 차익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시스는 장중 대부분 시간 동안 백워데이션을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가 이날도 현물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차익거래가 3202억원, 비차익거래가 105억원 등 프로그램은 33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사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다만 마감 기준 베이시스는 0.10을 기록, 나흘만에 콘탱고로 반전됐다.

미결제약정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기 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결제약정은 3411계약 줄어든 10만4151계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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