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내성 확인시켜준 北핵, 1400 지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5.25 15:38
글자크기

개인 매수·외인 방어… 1414.14→1315.21→1400.90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발사라는 악재에도 국내증시는 1400선을 버텨냈다.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후 고점 대비 90포인트 가까이 급전직하하면서 1310선도 위협받았지만, 급락을 틈탄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는 3분여만에 절반 가까이를 회복했다. 핵실험 이후 전해진 단거리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잠시 주춤거리는가 싶었지만, 이내 '원상회복'한 뒤 1400선을 지켜냈다.

북한 악재를 잠재운 것은 개인의 매수심리와 외국인의 '동요없음'이었다. 개인은 지수가 급락하자 기다렸다는 듯 '사자'를 강화했고, 외국인도 매수우위를 견지하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지난 주말에 비해 2.85포인트(0.20%) 내린 1400.90으로 마쳤다. 북한발 악재가 2건이나 들려왔지만, 악재를 무색케 한 하루였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98.93포인트에 달했다. 고점 1414.14에서 저점 1315.21까지 100포인트에 육박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수는 북한핵실험에 따른 저점 1315.21에서 종가 1400.90까지 86.69포인트를 극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증시는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오전 11시30분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들여오면서 자유낙하를 시작, 1394이던 지수는 1315까지 80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수가 급락하면서 개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증시를 뒷받침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1분20초에 저점인 1315.21을 기록한 뒤 11시51분10초에 1372.56까지 반등하며 불과 10분만에 57.35포인트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개인 순매수는 530억원 집중됐다.

개인은 이날 25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도 매도에 치우치지 않고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코스피시장의 내성을 확인시켰다.


외국인은 북한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이어가며 2094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기관만 북한발 리스크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4615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도가 4737억원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파악돼 북한 리스크에 동요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6.1% 상승 마감했다. 삼성이미징 (0원 %)은 12.3% 급등한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들도 질주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2.3%와 5.4% 올랐다.



전기전자는 0.5% 약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주말에 비해 5000원 내린 5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도 북한 핵실험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268.4원까지 급등했지만,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전주말 대비 1.6원 오른 1249원에 마쳤다.

채권시장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무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히 반응하는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리며 금리 하락(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는 등 강세폭을 확대했다.


쉶궗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