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첫 시행사업 진출 '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5.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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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분양위주 주택전략 변화오나?

재개발ㆍ재건축 위주의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오던 삼성물산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25일 한국토지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김포 한강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에 참여, 60~85㎡ 173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사업용지를 당첨받았다.

공급가격이 1915억원인 이 용지 입찰에는 삼성건설 외에 진흥기업, 한라건설, 효성 등 4개 건설사와 인앤드아웃, 우인스페이스, 지씨스페이스, 제이앤씨파크 등 시행사 4곳이 각각 신청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업계는 재개발ㆍ재건축 위주의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오던 삼성건설이 이처럼 공동주택용지 공급 입찰에 참여한 게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삼성건설이 신도시에서 주택용지를 직접 당첨받아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다.

삼성건설은 지난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주택용지를 직접 당첨받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당시는 용지공급 방식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와 유사한 설계 공모였고 행복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모든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시행사인 DSD삼호가 낙찰받은 용지에 아파트를 도급사업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물론 김포 한강신도시가 전매제한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지이기는 하지만, 도심 접근성이 떨어져 미분양 리스크가 상존한 지역이기도 하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돱분양 전 땅값의 46%만 납부하면 되는 조건이고 공급물량이 국민주택규모여서 충분히 수요층이 있다고 판단했다돲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삼성건설의 공동주택용지 당첨에 대해 돱주택시장 침체로 신규사업이 줄면서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돲고 분석했다.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60~85㎡ 및 85㎡초과 분양아파트 각 1개 블록과 85㎡ 초과 분양연립 3개 블록 등 총 5개 블록이 공급됐지만 삼성물산의 60~85㎡ 분양아파트에만 신청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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