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20일선 부근 분할매수 채비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5.25 08:13
글자크기
코스피가 1400선 돌파 이후 주춤거리고 있다. 탄력둔화는 조정을 의심케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늘 또 한번 1400 안착 테스트를 재시도할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1.26% 하락, 조정을 받은데 대한 영향으로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하락한 미 증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8% 하락한 8277.3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5%, 나스닥 지수 역시 0.19% 내려선 1692.01로 장을 마쳤다.

오늘도 관심은 외국인이다. 정부의 공매도 완화 조치로 올 들어 8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지난 주 이틀간 관망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의 낮은 곳을 메우고, 이것이 시장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순환매 양상이 공매도 허용으로 일시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 기조에 변화를 거론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평가 종목이 타깃이 될 수는 있어도 시장 전체가 공매도 사정권에 들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400선대가 중기적으로 의미있는 저항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고점 이후 하락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1400선에서의 매물부담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애널리스트는 “향후 흐름이 지난해 5월이 아닌 올해 1월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요한 중심 추세선에 위치한 1300선이 강력한 중기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안정과 남들보다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경기 터닝 등을 의식한 듯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미국, 유럽에서 중동, 중국계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코스피의 단기 모양새는 조정에 가까워도,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중기 추세선을 감안할 때 계단식 상승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반전과는 무관한 눌림목으로 조정폭과 기간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경제지표와 GM처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미국증시를 고려해 선제적 대응은 무리가 따를 것이나, 중기 추세 유효성을 감안할 때 20일선 부근에서 분할 매수 채비는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공매도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시장을 끌어 올렸던 순환매와 이로 인한 업종별 머니게임의 연결구도에 부분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 쪽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매매 대상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이나 변동성이 낮은 업종 등으로 한정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고, 매매 기간 역시 다소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