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도 추모..LG 홈플러스 행사 연기

산업부 기자 2009.05.24 17:01
글자크기

재계 조문 일정 25일께나 나올 듯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라 산업계는 이번 주 대외 행사를 연기· 취소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 (84,700원 ▲100 +0.12%)그룹은 25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 예정이었던 LG디스플레이 파주 LCD 8세대 공장 준공식을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일정 등을 고려해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LG 관계자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준공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이후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창립 10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큰바위 얼굴 경영 언약식'을 연기했다. 이 행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객과 협력사, 직원, 주주 등에게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언제 다시 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신성장동력 박람회' 기조연설이 예정된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그룹 회장은 행사를 주최하는 정부 측 판단에 따라 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당초 특별한 행사가 잡혀 있지 않았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26일 예정된 오피러스 프리미엄 공개행사의 경우 사진기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인 점을 감안해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다음달 1~2일 한-아세안 정상회담과 함께 열릴 예정인 'CEO 서미트'도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제 단체들과 일부 기업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공식 성명 등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들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후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민이 하나 되어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의 조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삼성과 LG 등은 25일 쯤에나 회장, 사장단 등 최고경영진의 조문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등 다른 그룹들도 대부분 조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조문 여부와 방식 등에 대해서는 그룹차원의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선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 만큼 임직원들 모두가 차분하게 업무에 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