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유족 국민장 받아들여달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5.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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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고위서 "한국 정치 화해와 평화로 가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에게 "국민장을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뿐 아니라 당원들과 많은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께 조문을 하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계시던 양산 부산대병원에 조문을 가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을 만나 정중히 조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사법고시 동기)'을 설명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동고동락한 친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어제 조문을 마치고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정치가 과연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 1976년 노 전 대통령 등 사법고시 17회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최고위원들과 취재진 앞에서 꺼내 보이기도 한 한 안 원내대표는 "이제 한국의 정치는 투쟁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의원들도 지금 조문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있고, 당원들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노 전 대통령께 조문을 하고 싶어 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유족들께서 국민장을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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