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등극 "아직 멀었다"-FT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5.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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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 위안화 위상 확대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아직도 스스로의 영향력과 규모에 걸맞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위안화의 국제화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동시에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면서도 지난 수년간 위안화 절상을 의도적으로 막아 미국 등 선진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기축통화 보유국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수출과 저축의 급격한 증가와 이에 따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재정적자 문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야기 시킨 근본적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은 이 같은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위안화의 절상을 요구해 왔지만 중국은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절상을 막았다. 이는 결국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져와 중국은 '스스로 만든 함정(a trap of its own making)'에 빠지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또 여전히 높은 금융 규제 문턱과 불편한 위안화 태환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달러로 무역 결제를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위안화를 국가간 거래에 사용코자 하는 움직임은 적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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