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05년 선보인 SUV 명가 랜드로버의 5번째 모델로 이름과는 달리 '디스커버리3'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한마디로 최고급 모델 '레인지로버'보다 온로드 주행성을 강화한 모델로 거대한 '디스커버리3'보다는 역동적 디자인이 강조됐다.
실내 구성은 '디스커버리3'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핸들에 붙은 알루미늄 바는 경적기 버튼인데 경적 음을 짧게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팔걸이도 편안함을 제공했고 사이에 위치한 냉장고 역시 성능이 괜찮았다.
물론 랜드로버 특유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갖췄다. 기어박스 뒤에 다이얼만 돌리면 바위, 눈길, 모래 등 노면 상황에 맞게 차량 상태를 전환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늘 그렇듯 국내에서 실제 사용 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장치도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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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성능은 물론 대가를 요구한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6km에 불과하다. 다만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섞어 해본 결과 적어도 표시연비에는 충실한 듯 했다. 약 380km를 주행하는 동안 실제 연비는 6~7km/ℓ를 유지했다.
오디오시스템도 칭찬하고 싶다. 독일의 명품 브랜드 '하만 카돈'의 7.1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는데 음질이 훌륭했다. 특히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음이 조금도 갈라지지 않고 생생하고 역동적인 서라운드를 제공했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6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