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 인도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5.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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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호재로 하루 수익 최고 22.4%

 총선직후 인도증시가 급등하면서 인도펀드 수익률 회복세도 빨라졌다. 총선후 인도증시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많지만 추가 상승여력을 크게 보는 데는 많지 않다.
 지난 18일 집권당 총선에서 승리하자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17.34% 폭등했다. 정치 불안이 해소되고 경제 개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인도펀드 기준가도 졸지에 하루에 20% 넘게 `벼락 상승'했다.

 '미래에셋 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기준가는 22.4% 폭등했다. 1년 손실도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 국가펀드에 비해 빠르게 회복됐다.



'하루 20%↑' 인도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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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2.44%다. 이는 -71.88%인 러시아 펀드와 각각 -39.9%와 -36.2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브라질과 중국 펀드에 비해는 나은 상태다.

연초 이후 인도펀드 수익률도 지난주 16.28%에서 44.8%로 급상승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인도 주식형 펀드들 연초 이후 수익률은 'F인디아플러스'가 23.24%, '기은SG인디아인프라'와 '미래에셋 인디아디스커버리'가 각각 20.79%와 20.64%를 기록했다.



 선거 이후 인도 증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추가 상승여력에 대한 전망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모간스탠리는 선거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2007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인프라 섹터에 대한 투자 증가와 공공 부문의 민영화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010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4%에서 5.8%로 올려 잡는 한편 센섹스 지수의 올해 목표치를 15300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14000을 넘어선 센섹스 지수를 고려하면 상승여력이 아주 많지는 않다.

 메릴린치 인도 경제개혁에 기대를 걸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상승가능선을 14500정도로 봤다.


메릴린치의 요티바단 자이푸리아 애널리스트는 "총선과 관련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기업 이익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새 정부가 시장의 재평가를 지탱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이푸리아 애널리스트는 "인도 증시의 랠리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상황과 함께 그동안 인도 경제에서 정부가 차지했던 비중을 민간 섹터가 대체해 공급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인 수준은 물론 상대적인 수준으로 봐서도 이미 높다고 지적했다. 기업 예상 이익에 비춰본 주가 수준이 과도할 뿐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취했으나 인도에 대해서는 '시장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 20%↑' 인도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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