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공개한 폭행 '동영상' 왜 이리 달라?

기장(부산)=김지산 기자 2009.05.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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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 구타 장면은 삭제한 채 유포



최평규 S&T그룹 회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양(부산 양산)지부가 최 회장에 대한 폭행 장면을 뺀 동영상을 배포, 논란이 일고 있다.



S&T기전측이 공장 옥상에 설치돼 있던 CCTV를 분석한 결과, 노조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최 회장 폭행 장면만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S&T기전의 CCTV에 녹화된 영상(위)을 보면 최평규 회장이 S&T기전 공장에서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차해도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의 마이크를 뺏으려 하자 조합원들이 달려들었고 한 조합원이 최 회장의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최 회장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조합원들은 최 회장을 둘러싼 채 S&T 관계자들의 접근을 저지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조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이후 목척추 3개 부위의 디스크가 파열돼 중추 신경이 압박받는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날 이후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가 올린 동영상(아래)에선 노조가 최 회장의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은 삭제된 채 최 회장이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순간만 담겨 있다.

그러면서 차해도 지부장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던 최 회장이 차 지부장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S&T기전측은 "CCTV를 통해 금속노조가 최평규 회장을 구타한 정황이 명백해졌다"며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는 물론 이 사건에 연루된 조합원들은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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