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사장 "스마트그리드 해외 수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5.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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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간담회서 포부 밝혀.. 2012년까지 그린 비즈니스에 2000억원 투자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한 그린 빌리지, 그린 팩토리를 구축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4.5%씩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구자균 LS산전 사장↑구자균 LS산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153,100원 ▼300 -0.20%) 사장은 지난 15일 LS산전 청주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그리드는 21세기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먹을거리의 빅뱅'이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이 개념을 각각 집과 공장에 적용,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구상이 그린 빌리지, 그린 팩토리다.

LS산전은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태양광 설비, 인버터, 전자태그(RFID), 전력 IT, 초전도 한류기, 그린카 등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 분야에 오는 201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0%가 그린 비즈니스 관련 매출"이라며 "2012년에는 24%, 2015년에는 약 47%로 관련 매출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어 "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는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라 꾸준한 R&D를 통해 미래를 보고 이미 진출한 사업이 근간"이라며 LS산전이 그린 비즈니스의 '원조'임을 강조했다.

특히 LS산전은 201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약 40%를 그린 비즈니스 원천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그린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R&D 중심보다는 시장을 열어주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처럼 에너지 인증 시스템도 정립되고 스마트 그리드에 필요한 실시간 요금제 등도 입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LS산전은 일찍이 미래를 보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 부문 투자를 확대해왔다"며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그린 비즈니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상대로 호소할 수 있는 '먹을거리의 빅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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