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그린빌리지-팩토리' 구축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5.17 11:03
글자크기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 적용.. "최대 13% 에너지 절감"

LS산전 (153,100원 ▼300 -0.20%)(대표 구자균)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한 '그린 빌리지'(Green Village)와 '그린 팩토리'(Green Factory) 구축에 나선다 .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이 개념을 각각 집과 공장에 적용,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것이 그린 빌리지, 그린 팩토리다.



LS산전은 올해 안에 그린 빌리지 약 20세대를 선정하고 청주 및 천안 공장을 그린 팩토리로 구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LS산전에 따르면 그린 빌리지와 그린 팩토리는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설치해 소비전력을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린 빌리지가 구축되면 가정 내에 표시장치가 설치돼 사용자가 전기를 쓸 때마다 실시간으로 사용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전기 사용량 및 요금은 물론 이번 달 전기 요금 추정치, 이산화탄소 발생량 등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한 달에 한번 전기요금 고지서를 통해 사용량 및 요금을 파악할 뿐이었다"면서도 "그린 빌리지, 그린 팩토리에서는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사용 패턴에 따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세탁기는 가장 싼 전기 요금 시간대에 맞춰 작동하고 전기 자동차는 주간에 주차를 해도 심야 시간에 맞춰 싼 요금으로 충전하는 식이다.


실제 LS산전이 에너지관리공단과 지난 1월까지 일반 가정 80세대에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한 결과 6~13%의 불필요한 전력이 낭비되고 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스마트 그리드가 국가 단위의 사업인 만큼 보다 활성화되고 성공하려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요금의 실시간 요금 법제화, 건물 에너지 인증제 등의 정책과 인센티브 지원의 길이 열린다면 이미 기술력이 확보돼 있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