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광고들.
얼마전부터 MBC는 자사 홈페이지 중 사용자의 이용률이 높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5초가량 강제로 봐야하는 동영상 광고를 띄워 원성을 사고 있다.
이 'skip' 버튼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원하지 않더라도 광고를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청자 정모씨(29)도 "사이트 곳곳에 등장하는 창 형태의 광고는 사이즈도 그리 크지 않을 뿐더러, '닫음' 표시를 바로 눌러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광고 보기를 강요하는 것은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질 수 있다"고 질타했다.
물론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광고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가능한 광고를 많이 노출해야 하는 광고주들에게 갈수록 진화하는 온라인 광고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광고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994년 처음으로 배너 광고가 등장한 이래 온라인 광고는 숱한 발전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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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 시장의 발전은 시장 규모로도 짐작할 수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17억84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무려 16.9%의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온라인 광고는 떼려야 뗄 수 없다"며 "그러나 사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일부 광고는 결국 인터넷 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