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족구병 사망자 확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5.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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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수 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에서 12개월 된 여자아이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아이는 지난달 28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뒤 의식을 잃었다가 사망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며 입안이나 손,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한다. 영유아나 어린아이들이 주로 걸리며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수족구병이 유행한 적은 있어도 사망사례는 확인된 적이 없었다.



특히 사망한 아이에게서 나온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과 98% 일치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의 20개월 된 유아도 수족구병에 걸려 다리 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수족구병이 유행하며 올 들어서 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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