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일부 선박을 세워놓는 상황에서도 화주들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노선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는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현대상선이 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컨테이너 선박을 세워 둔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국적 해운물류기업인 프랑스의 CMA-CGM 및 덴마크의 머스크(Maersk)와 3자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미주 동부 간 2개의 항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홍콩, 말레이시아(탄중펠레파스)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미국 동부(뉴욕, 노폭, 사바나)를 연결하는 서비스(SNX. South China New York Express)를 시작한다. 첫 번째 운항에 나설 선박은 4700TEU급 '머스트 콜카타(Maersk Kolkata)호'로 상하이를 출발, 다음달 12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또 "물동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노선에 복귀한 것은 노선 서비스에 대한 화주들과의 신뢰 유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3년 6월 첫 미주 동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아시아-미주 동안 간에 현재 3개 항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개설로 중국내륙 등에서 뉴욕, 사바나 등 미국 동부의 주요 항만으로 직항하는 노선을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