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인 원 의원은 일찌감치 쇄신특위를 맡을 적임자로 낙점됐다. 지도부,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 박근혜)계, 소장 개혁파 등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불협화음을 내는 가운데 이를 봉합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쇄신특위는 매우 강력하고 포괄적인 권한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당내 계보갈등 청산 △당정청 의사소통 활성화 △인적혁신 △공천제도 개혁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맡게 된다.
하지만 원 의원의 위원장 임명을 놓고 벌써부터 당 내부에서는 '동상이몽식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본21 등에서는 원 위원장 임명에 대해 미덥지 않다는 반응도 일부 나오고 있다. 비록 원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공천제도 개혁 등에 찬성하고 있지만 개혁을 향한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는 의구심이다. 원 의원 등 원조 소장파들은 민본21의 적극적인 행보, 그에 따른 파장 확산 등을 확인한 뒤 활동반경과 목소리를 높여온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3선인 원 의원은 기득권 세력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 입장에서도 원 의원의 위원장 임명은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카드다. 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어떤 행보에 나설 지 현재로선 확실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현 지도부가 선뜻 원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어느 정도 사전교감과 방향설정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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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에 따라 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의원은 계보갈등 청산 등 풀기 어려운 과제를 처리하기 위해 '황금률'을 제시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
△제주 서귀포(45) △제주제일고 △서울법대 △사시34회 △서울·여주·부산지검 검사 △미래연대 공동대표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최고위원 △16, 17, 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