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얼마 전 유럽 사무소에 가 보니 프레젠테이션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있더라”며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업무문서를 영어로 표준화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포스코는 해외법인 및 해외사무소에서의 의사소통을 영어 또는 현지어로 하도록 하는 ‘공용언어 가이드라인'을 시행키로 했다. 해외법인 및 해외사무소와 본사와의 의사소통 시에도 영어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승진 또는 해외 유학 및 해외 파견 대상자를 선발할 때 적용되는 어학시험도 2011년까지 ‘말하기 시험'으로 전면 전환된다. 토익 등 현재 어학시험이 주로 듣기와 읽기 중심으로 돼 있어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직원들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10년까지는 기존의 어학시험과 병행해 운영하고, 2011년부터는 말하기 시험만 운영키로 했다.
포스코는 수출·원료구매·투자자관리(IR) 등 해외를 상대로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직무에 따라 기본적으로 필요한 어학능력 수준을 설정한 뒤 해당부서 직원들이 개인점수카드(PSC)를 통해 개인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부터는 이렇게 설정된 어학능력 수준이 해당부서 근무를 위한 필수요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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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코는 이번 어학능력 관련 제도 개선에 맞춰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어학교육을 비즈니스 회화 중심으로 개편하고, 수준별 강의도 확대 편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