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盧 전대통령 '서초동의 하루'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4.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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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 준비 완료

- 특별조사실 1120호서 검사 3명 교대 신문
- 박연차 정상문, 대질 대비 인근 조사실 대기
- 자정 전후 귀가 방침... 추가 소환도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가 30일 오후 1시30분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석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3명의 수사검사를 번갈아 투입, 600만 달러의 진실을 확인한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할 신문내용을 확정하고 경호와 식사 등 의전 관련 실무 작업을 완료, 14년 만에 실시되는 전직 대통령 조사 준비를 마무리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신문사항을 최종 검토했고 식사와 이동문제 등 절차적인 부분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신문이 이뤄질 특별조사실(1120호)에는 우병우 중수1과장이 수사관 1명과 함께 들어가 조사 전반을 총괄하고 검사 3명이 교대로 투입된다.

홍 기획관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0만 달러와 △100만 달러 △기타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담당 검사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문 전 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변호인으로 번갈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특별조사실 인근 조사실에서 대기한다. 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노 전 대통령 측이 요구할 경우에도 대질조사는 이뤄질 수 있다.


검찰은 심야조사(밤 10시 이후)를 벌여 자정을 전후해 노 전 대통령을 귀가시킬 방침이며 철야조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조사가 충분치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소환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30일 오후 3시와 6시, 10시에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고 조사가 끝난 뒤 노 전 대통령이 귀가하면 마지막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형사처벌 수위는 이튿날 열릴 수사팀 회의와 수뇌부 보고를 마친 뒤 2~3일 안에 결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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