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아랍 섬 통째로 호화리조트 개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4.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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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700만달러 규모 사업 수주

▲누라이 섬 전경▲누라이 섬 전경


STX그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섬 한 곳 전체를 초호화 해양리조트로 조성한다.

STX그룹은 28일(현지시간) 계열사인STX건설(대표 김국현)이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총 1억8700만달러(한화 2520억원) 규모의 종합 해양리조트를 건설하는 ‘누라이 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판 뉴스위크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프로젝트’에 뽑히기도 했다. 아부다비에서 북동쪽으로 약 16Km 떨어져 있는 누라이 섬은 약 16만㎡ 규모의 자연섬이다.



UAE의 부동산 개발사인 자야(Zaya Real Estate L.L.C)사가 발주한 이번 누라이 섬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수상 빌라, 개인 해변이 제공되는 아파트형 호텔, 초호화 호텔 등 총 80여개 동의 호화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이 지어진다.

수상 빌라의 경우 누라이 섬을 중심으로 바다 위에 길게 뻗은 구조물을 따라 건설될 예정이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파노라마 조망으로 걸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UAE 7개 토후국의 수도인 아부다비는 총 2000억달러를 투자해 아부다비를 세계적인 도시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아부다비 2030 계획'(The Plan Abu Dhabi 2030)에 따라 사회기반시설(SOC) 및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특히 주위의 풍부한 자연섬들을 이용한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TX건설은 지난해 4월에도 아부다비에서 총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택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STX건설은 이밖에도 중국 다롄의 종합해양기지건설(약 550만㎡) 및 배후주거단지 개발공사(약 180만㎡, 30,000세대) 등의 해외건설 실적을 올려왔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 건설사 중 해외 건설순위 10위를 기록했다.

김국현 STX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공사는 중동권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초호화 해양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로, 아부다비가 세계적 관광도시로 변모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중동권에서의 호텔, 병원, 사무용빌딩, 아파트 및 교량공사 등의 수주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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