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RI자본, 한국에 끌어올 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4.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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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렉산더 바카위 SAM인덱스부문 대표이사

"해외 SRI자본, 한국에 끌어올 것"


"세계 자본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를 참조해 움직이는 자본의 규모는 60억달러에 이릅니다. 환경·사회·경제 측면을 두루 따져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자본을 유인하는 데 다우존스 한국 지속가능경영지수가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위스 샘(SAM)사 알렉산더 바카위 인덱스부문 대표(36·사진)는 28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글로벌 생존력 강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95년 설립된 SAM은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선도기관으로 유명한 회사다.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환경·사회 측면에서의 경영성과를 기업평가에 활용해왔다.

특히 1999년 미국의 다우존스와 함께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대 기업 중 318개 기업을 지속가능지수(SI)에 편입시켜 DJSI라는 이름으로 운용해왔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 개발한 FTSE 4GOOD 지수도 DJSI와 비슷하지만 출발은 DJSI보다 3년 늦다.

SAM과 다우존스는 한국생산성본부(KPC)와 공동으로 올 10월 중 'DJSI 코리아'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단위 지속가능지수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미국과 호주 두 나라에 불과하다. 그나마 미국은 다우존스 북미 지속가능경영지수 중 일부분으로 다뤄지고 있을 뿐이고 호주는 SAM사만 연계해 지속가능경영지수를 운용 중이다.


SAM과 다우존스 등 세계적 지속가능경영지수 운용사들이 손을 잡고 특정 국가의 지수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카위 대표는 한국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경제·환경·사회 측면의 경영성과를 종합해 60~70개 기업을 추려 DJSI 코리아에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자랑하며 "한국기업 중 DJSI에 편입된 기업들은 해외에서 공신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DJSI 코리아는 국가지수이기도 하지만 지수 작성 작업이 글로벌 단위의 평가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 동종업계와 한국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비교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카위 대표는 국내에서 DJSI코리아에 편입될 기업에 대해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한국 상위 200대 기업의 과거나 현재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중요한 점은 미래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우리가 한국기업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그 부분입니다. 기업이 앞으로도 경제·환경·사회 부문의 위기를 적절히 관리하고 이 분야의 기회요인을 잘 만들어가는지 부분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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