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곽승준에 '옐로카드' "자중하라"

심재현 기자, 김지민 기자 2009.04.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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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곽승준에 '옐로카드' "자중하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게 쓴소리를 했다. 곽 위원장이 최근 사교육비 절감 대책에 대해 잇달아 발언하면서 논란이 인 데 대해서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기획위라는 자리는 미래생활과 관련된 총체적인 전략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라며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정리된 안을 보고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문기구의 장이 언론에 나와 마치 집행기관인 것처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해서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미래기획위원장은 이미 지난번에 한 번 문제가 돼서 나갔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돌아와서 집행기관을 무시하고 대통령에게 자문해야 할 사람이 언론에 전면으로 나와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은 분수에 넘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니까 자꾸 국정에 혼선이 초래된다"며 "앞으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자기 분수에 충실하도록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발언을 마치고 동료의원들의 현안 보고가 끝난 뒤 다시 곽 위원장 얘기를 꺼냈다. "미래기획위 같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있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나 브랜드위원회에선 위원장이 한 번도 언론에 나와 정책을 사전에 발표하거나 국민을 상대로 설친 일이 없다"는 것.

홍 원내대표는 "자문기관 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취사선택해 집행기관인 내각에 지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대통령 보좌관은 음지에서 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홍 대표의 지적처럼 미래기획위원회의 여러 발표가 언론에 큰 쟁점이 되고 있다"며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니 만큼 4월에 입법숙제하고 5월에 본격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곽 위원장은 지난 24일 '학원가 빅3(대치·중계·목동)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오후 10시 이후 학원 교습을 금지하겠다", "대입 내신 반영 비율을 줄이겠다"는 등 잇달아 교육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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