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퇴직연금, 파산 대비 GM주식 대량 매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4.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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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럴모터스(GM) 직원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있는 스테이트스트리트뱅크앤트러스트가 만일의 파산 신청에 대비, 보유하고 있는 GM 주식 70%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줄리 깁슨 GM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지난달 31일 이후 GM 주식 750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GM 전체 보통주의 약 12.4% 수준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 기간 갖고 있는 GM 주식 1억300만주(지난해 말 기준) 중 약 75%를 팔아치웠다. 최근 매각한 GM 주식의 대부분은 2만9800명 GM 노조원과 퇴직자의 퇴직연금(401k)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매각에 앞서 GM 직원들에게 매각 의도를 알렸다. 직원들은 이에 GM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거나 파산 상황 하에서 주식을 매각할 때의 손실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보장이 단기간 내 마련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주식을 매각해도 좋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한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매각 사실을 알리는 신고서를 통해 "경기 상황과 GM을 둘러싼 업계 분위기를 볼 때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 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GM의 주가는 지난해 이후 92% 폭락했다.

오바마 정부 자동차 태스크포스(TF)는 6월1일까지 노동비용 감축과 채무 축소 등 앞서 제시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GM의 파산 보호 신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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