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아시아본부의 이코노미스트인 샤론 람(Sharon Ram)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는 24일 한국은행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직후 '경기 침체는 없다(No Recession)'이란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1분기 플러스 성장의 요인으로 ▲ 한국기업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 ▲ 중국 내수부양정책의 수혜 ▲ 원화절하 수혜 ▲ 추경편성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꼽았다.
이들은 특히 GDP 구성항목중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에 대해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부채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한 것은 한국가계의 자산포트폴리오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전분기 대비 9.6% 감소한 설비투자도 기업들의 재고를 다시 늘리면(Restocking) 플러스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이 지난 외환위기 때보다 덜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건설부문이 전분기대비 5.3% 성장한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예산의 조기집행과 추경편성 등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효율적이면서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모간스탠리의 판단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모간스탠리는 한국 정부와 기업 가계부문의 경쟁력이 다른 신흥국가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의 급감으로 더블 딥(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반전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전락)에 직면하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인정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00%) 동결후 모간스탠리는 1분기 GDP 성장률이 향후 통화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전망보다 GDP가 부진하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보다 공격적으로 내리지만 양호할 경우에는 사실상 금리인하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