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분사는 김승유 회장의 숙원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카드 회원수가 500만명이 넘으면 카드 분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지주 측은 카드고객에 맞는 독자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금융을 비롯 유통·통신·물류 등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해 서비스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설립은 신설되는 카드사가 발행하는 주식 100%를 은행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에 비례해 배분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분할되기 전 발생한 은행의 일부 채무에 대해선 카드사와 함께 연대 책임을 지게 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잔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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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사 조달금리는 은행 자체 조달금리보다 다소 높다. 포화상태의 카드업계에 후발주자로서 뛰어드는 부담도 만만찮다.
지주 측은 "금융지주사 체제의 장점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별도법인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별도 카드사가 없는 KB금융지주도 카드사 회사분할을 검토해왔지만 이사회 반대 등으로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