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성장률, 정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은 것, 긍정적 신호"
기획재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과 관련해 아직 경기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GDP가 더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한 수준이나 바닥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말이다. 재정부는 지난 8일 1분기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4.5%, 전분기대비 0%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경기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인정했다. 윤 장관은 "전년동기대비 -4.3%는 아직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지만 전분기대비 0.1% 성장률은 좋은 신호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 역시 "아직 경기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선행지표이긴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도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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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도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6.8%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34.2%나 감소했던 수출은 2월이후 감소폭이 크게 줄어 안정돼 무역수지는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보였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게 재정부의 입장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최근 4.2%에서 1.5%로 낮춘 것도 같은 이유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외여건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되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