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1Q GDP, 주가상승 설명해 준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4.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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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대비 빠른 경기 회복..韓 증시, 상대적 강세 뒷받침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된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경기가 급락세에서 벗어났고 특히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도 설명된다고 분석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일단의 4분기의 경기 급락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가 편더멘탈보다 지나치게 과도하게 충격을 받아 악화된 부분이 있었고 그런 점에서 1분기 GDP는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며 "모멘텀 관점에서 볼 때 전기대비로는 1분기, 전년동기 대비로는 2분기부터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결과"라며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받는 수출, 설비투자 등 대외부분은 아직 좋지 않았지만 대내 부분은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소비가 4분기에 비해 1분기에 크게 개선됐지만 고용감소, 가계 부채 등을 감안할 때 소비가 빠르게 좋아진다고 예상하기는 힘들다"며 "향후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DP가 전기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의 GDP가 마이너스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은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점에서 최근의 주가 상승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분기에는 슈퍼 추경이 도입되면서 경기부양책이 강화될 것이고 환율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성장폭은 1분기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3%로 나타나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분기(-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5.1%, 전년 동기로는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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