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뒷심에 상승폭 줄인 환율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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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원 상승한 1335원 마감…4거래일째 1330원대 장 마쳐

장중 한때 1350원선 가까이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133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종가보다 3원 오른 133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오른 133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1348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고 결제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350원선 가까이 다가서자 반대로 일부 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결국 17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32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 낙폭을 줄였고 결국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보다 7.39포인트(0.55%) 오른 1336.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 종가가 1335원으로 기록됨에 따라 4거래일째 1330원대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1320~1340원 범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자 환율이 올랐다가, 오후 상승세로 돌아서자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320원선에서는 결제 수요가 쏟아졌지만, 1340원선을 넘어서자 네고 물량이 결제 수요를 압도하기 시작했다"며 "1320~1340원 범위, 크게 봐서는 1300~1350원 범위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지난 주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빠지자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계속되고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줄이자 추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아래쪽으로는 1300원선에 대한 지지 인식이 강하고, 위쪽으로 올라가기엔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와 아래 모두 갇혀 있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5엔 내린 98.88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299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49.85원, 원/유로 환율은 1735.1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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