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비관론 축소폭 1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4.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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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경제 나빠질 것" 70%→44%

-1년간 가계 수입 부정적 전망 53%→28%
-정부 신뢰도 평가 3.9점…일본 영국 등 이어 5번째로 낮아

세계 주요국가에서 최근 3개월새 자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가장 줄어든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국제비교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향후 3개월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12월 70%에서 올해 3월 44%로 26%포인트 줄었다.



이는 조사대상 17개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세계 평균은 48%에서 49%로 1%포인트 높아졌다. 세계 주요국은 3개월 전보다 비관론이 확산된 반면 한국은 비관론이 급속도로 줄어든 셈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 리서치회사로 구성된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이 공동으로 한국 814명을 포함해 전세계 2만3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등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7개국은 1차와 2차 모두 조사했으나 아르헨티나, 호주 등 7개국은 1차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3개월에 대한 비관론은 영국이 78%에서 67%로, 아이슬란드가 67%에서 56%로 각각 11%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은 70%에서 60%로 낮아졌으나 미국은 46%로 변함이 없었다.

반면 3개월새 비관론이 가장 확대된 나라는 인도로 1차때 14%에 불과했으나 2차때 33%로 19%포인트나 높아졌다. 스페인은 51%에서 61%로 높아졌다. 중국은 26%에서 29%로 3%포인트 높아졌다.

향후 1년간 가계 수입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한국이 3개월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에서 '향후 1년간 소득이 1년간 소득이 지난 1년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3%에서 28%로 25%포인트 줄었다. 전세계 평균은 25%에서 27%로 2%포인트 늘었다.

영국은 25%에서 19%로 6%포인트, 스페인은 23%에서 19%포인트로 4%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중국은 20%에서 35%로 가장 큰 폭인 15%포인트 늘어났다. 인도는 12%에서 16%로, 일본은 45%에서 49%로 비관론이 확산됐다. 미국도 18%에서 20%로 가계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국민들이 늘었다.

현 시점에서 주택 구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영국이 가장 비관론이 줄었다.

영국에서 '지금이 주택을 구입하기 좋지 않을 때'라고 응답한 비율은 39%에서 20%로 19%포인트 줄었다. 한국은 39%에서 30%로 9%포인트 줄면서 영국 아이슬란드 프랑스에 이어 4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미국은 27%에서 22%로 5%포인트 줄었고 중국도 36%에서 33%로 감소했다. 반면 인도는 26%에서 44%로 가장 많이 확대됐다.

정부의 경제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도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3.9점으로 평균 4.8점보다 0.9점 낮았다. 한국보다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일본 영국 레바논 아르헨티나 등 4개국뿐이다.

은행의 안정성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5.2점으로 평균 5.1점과 비슷했고 주식시장의 안정성 역시 10점 만점에 3.6점으로 평균 3.7점과 비슷했다.



<향후 3개월간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한국, 경제 비관론 축소폭 1위


<향후 1년간 가계소득에 대한 부정적 전망>
한국, 경제 비관론 축소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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