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막힌 환율, 1332원 보합마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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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원 마감…코스피 하락과 결제 수요가 낙폭 줄여

원/달러 환율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오후 낙폭이 줄어들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원 내린 13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132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와 뉴욕 증시 상승 마감, 역외환율 하락이 환율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오전 한때 코스피 지수는 1360선을 뚫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27.5원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5.81포인트(1.19%) 상승한 812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인 뒤 1325~133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 코스피 지수가 이날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하자 환율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상승 반전으로 돌아서며 133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2시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오후 들어 숏 커버 물량과 코스피 지수 하락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상승 분위기를 타자 환율은 한 단계 내려 온 상태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코스피 지수가 내려가자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결제 물량도 계속해서 나왔다"며 "오전 1320원선에 '사자' 물량이 많았는데 환율이 1330원선 위로 올라서자 보다 높은 가격에라도 사겠다는 주문이 이어져 낙폭을 줄여갔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방향성이 없는 장세였다"며 "오후 숏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3엔 오른 99.53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10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38.42원, 원/유로 환율은 1745.32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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