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국내투자' 노前대통령 연관 집중조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4.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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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찰, 노건호씨 3차 소환...3자회동 성격,경위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대주주인 창투사'엘리쉬&파트너스'가 노 전 대통령의 처남 권기문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업체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런 투자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500만 달러와는 무관하다"는 노 전 대통령 측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고, 노 전 대통령과 500만 달러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6일 건호씨를 3번째로 소환, 엘리쉬&파트너스의 국내 투자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투자된 국내 업체 1곳은 권기문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기문씨 회사로 투자된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키 위해 여러 정황을 찾고 있다"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 차례 소환조사한 권씨를 다시 부를 계획이다.



이날 소환한 건호씨를 상대로도 엘리쉬&파트너스의 투자 결정에 건호씨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세운 창투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서 250만 달러가 엘리쉬&파트너스로 입금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가 건호씨와 관계있다는 쪽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계속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대전지검이 구속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논의했던 이른바 '3자회담'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다.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2007년 9월 설립된 (주)봉화에 강 회장이 70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적법했는지도 캐묻고 있다.

3자회동 조사를 위해 검찰은 이날 오후 이 회동에 참석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다시 소환, 박 회장과 강 회장, 정 전 비서관 간 3자 대질신문을 벌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 측에서 받은 100만 달러를 권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외에 자신 몫으로 박 회장에게서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정대근 전 회장에게서 3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회장에게서 추가로 받은 돈의 규모와 최종적인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에 대해 홍 기획관은 "소환여부나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주말은 (노 전 대통령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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