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자재 조달 문제 등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생산 라인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 잔업은 기본이고, 토요일 특근까지 하고 있다.
권 상무는 "주변의 공장들을 보면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가동률 110%도 부족하다. 올해 중 가동률을 14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특히 타타대우에 납품하는 트럭용 디젤엔진 물량 등이 크게 늘고 있다. 2007년까지도 타타대우가 쓰는 트럭용 디젤엔진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납품하는 물량의 비중은 25%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약 50%로 늘었고 올해는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권 상무는 예상했다. 대만,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납품 협의가 밀려들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택적 환원촉매 저감'(SCR) 방식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또 다른 배기가스 저감 기술인 '배기가스 재순환'(EGR) 방식에 비해 출력과 연비 면에서 모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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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처럼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권 상무는 "사람과 기술에 투자한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디젤엔진 부문은 매출액의 5%를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동종업계 평균은 약 3%다.
권 상무는 "R&D 투자는 미래에 매출액을 늘리기 위한 발판"이라며 "경제위기로 경쟁자들이 휘청대는 지금이야말로 세계일류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