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式 소통경영 10가지 키워드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4.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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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서 '강조'...노사 화합에 큰 역할

"위기극복의 핵심은 사람이다."

↑최태원 회장↑최태원 회장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그룹 회장이 최근 부단히 강조하고 있는 '소통' 경영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위기를 넘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고, 소통을 위해선 사람이 중요하다"는 평소 지론이 그대로 반영돼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위기일수록 SK그룹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지난달 초부터 관계사 20여곳을 돌며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있다.



최 회장은 특히 올해 경영화두로 던진 '생존'의 중요성은 물론 그룹의 경영방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0가지 핵심키워드'로 메시지를 정리해 소통에 나서고 있는데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최 회장이 현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10가지 핵심 키워드'는 뭘까.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강한 기업문화' △'한마음 한뜻' △'휴먼 캐피탈 (Human Capital)' △'소통' △'생존' △'서바이벌 플랜' △'스피드' △'유연성' △'실행력' △'공격력' 등을 핵심키워드로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인 '강한 기업문화'를 첫 번째 키워드로 내놓고 있다. 두번째는 '한마음 한뜻'.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어 '사람이 회사 그 자체'라는 '휴먼 캐피탈(Human Capital)'과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지칭하는 '소통', 경영화두인 '생존'은 중요한 키워드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생존은 '단순히 적자를 면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한계점을 파악해 상황을 예측하는 '서바이벌 플랜'이 필요하다. 당연히 핵심 키워드다.

생존 경영의 핵심 요소인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도 마찬가지다.



'스피드'는 변수가 많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재빨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며 '유연성'은 잘못된 예측이나 방향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말한다. '실행력'은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끝내는 결단을 뜻한다.

마지막은 '공격력'이다. 남보다 빨리 생존조건을 확보해야 남보다 빨리 공격 포지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SK 관계자는 "창립 56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노사, 임직원 대표가 '고통분담, 고용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한마음 한뜻 대선언'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을 강조한 소통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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