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인턴, 정규직 전환 계획 없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4.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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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사원을 채용했거나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40%는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49.5%는 전환해 줄 계획이 있었고 10.4%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검토중이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올해 인턴 채용 계획이 있는 상장기업 174개사와 공기업 28개사 등 총 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 정규직 전환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1%(81개사)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 없었다고 7일 밝혔다.



전환해 줄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9.5%(100개사)였고 10.4%(21개사)는 ‘현재 검토 중이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정규직 전환 계획은 일반기업이 공기업에 비해 더 많았다.



일반기업의 경우 전체의 56.3%가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기업은 단 7.1%만이 전환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일반기업은 2곳 중 1곳 이상이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반면, 공기업은 14곳 중 1곳 정도만 정규직 전환계획이 있는 셈이다.

전환계획이 없다는 곳은 일반기업이 34.5%에 머물렀지만 공기업은 75.0%에 달했다.


물론 공기업 중 현재 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곳이 17.9% 가량 나와 정규직 전환기업이 더 늘어날 여지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정규직 전환을 해 준다고 해도 전환비율은 25.0%에 머물러 일반기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잡셰어링 참여도가 높은 대기업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보다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이 55.6%, 중소기업이 67.4%가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대기업은 50.6%만 전환계획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와 제약 업종이 100.0% 모두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제조(75.0%)와 유통무역(71.4%)도 전환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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