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대출시장 살아나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4.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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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어 삼성물산도 2200억 PF대출 성공

아파트 분양사업용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말 SK건설이 6개월만에 1700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PF를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삼성물산도 PF대출을 성사시킨 것이다.

7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10월 분양예정인 광교신도시 래미안 분양사업에 필요한 220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일으켰다.



삼성물산의 이번 PF 대출에는 하나대투IB 부동산본부가 주간사로 하나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KT캐피탈 등 6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올해 들어 SK건설이 5월 분양예정인 인천 청라지구 프로젝트에서 첫 PF 대출을 일으킨데 이어 두번째다.

삼호가 시행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광교 래미안은 37평 243가구, 46평 260가구, 53평 120가구, 63평 6가구 등 총 629가구 규모로 오는 10월 분양예정이다. 이번 PF 대출이 성사된 것은 광교신도시의 높은 분양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울트라건설과 용인지방공사가 분양한 아파트에 실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광교신도시가 '포스트 판교'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IB 윤용성 부장은 "올들어 성사된 2건의 PF 대출로 인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프로젝트별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PF(Project Financing)대출은 금융기관에서 사업성을 평가해 주택 건설 등 부동산 개발사업(프로젝트)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이 돈은 토지비와 건축비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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