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011년까지 친환경 제품 90%로 확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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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비즈니스 R&D 전략' 발표.. 3년간 연구개발에 1000억↑ 투자

LS (108,600원 0.00%)전선(대표 구자열)이 향후 3년간 연구개발비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 친환경 제품 비중을 현재 55%에서 2011년까지 90%로 확대한다.

LS전선은 이 같은 내용의 '그린 비즈니스 R&D 전략'을 7일 발표했다.



'그린 비즈니스 R&D 전략에 따라 LS전선은 전 제품군을 △법적 규제 대응 제품(Eco Basic Product) △가치제고 어플리케이션(Eco-Value Added Application)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Eco New Solution)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강조됨에 따라 선(先) 대응 개발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LS전선은 유해물질제한지침(RoHS)과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유해 물질 사용 관련 법적 규제에 대비해 사전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제품 및 기술개발 로드맵에 미리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법적 규제가 실행된 후 기술 개발에 들어가면 제품을 상용화하기까지 1~2년 동안은 제품을 공급할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LS전선은 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미 비할로겐(Halogen-free) 고내열 전자기기용 열수축 튜브를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LS전선은 또 자원 절감 및 유해물질 사용 저감, 재활용 향상 등의 특성을 지닌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단품 위주의 개발에서 어플리케이션(적용처) 사업 관점으로 확대, 개발키로 했다.

동시에 국내 환경마크인증을 비롯해 미국 유엘(UL), 독일 티유브이(TUV) 등 각국의 환경마크인증 획득을 강화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S전선은 앞서 2003년부터 유해 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 2005년과 2008년 각각 전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독일로부터 RoHS 규제물질을 분석, 테스트할 수 있는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비할로겐 자동차 전선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인증을 확보했다.

LS전선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 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송전 운영 솔루션과 초전도 케이블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태양광발전 E&C(Engineering & Construction), 풍력발전용 케이블 및 운영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양축으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준형 LS전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친환경 제품 개발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자체 친환경마크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리 시스템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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