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한양행 제치고 제약 시총1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4.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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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시가총액 1조9000억원 돌파

셀트리온 (201,500원 0.00%)이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을 누르고 제약·바이오업종 대장주로 등극했다.

6일 오전 11시43분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50원(6.27%)오른 1만7800원으로 시가총액 1조9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같은 시각 현재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날과 보합인 18만3000원으로 시가총액도 1조8500억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유한양행의 시가총액보다 높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셀트리온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통틀어 시가총액 대장주로 등극했다.

셀트리온은 단백질(항체)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명공학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올해 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단백질 의약품 대행 생산에서 세계 3위 규모의 설비를 자랑한다.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은 5만L 설비가 그것이다. 현재 증축중인 9만L 규모의 추가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2010년에는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대규모 설비를 바탕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단백질 의약품 '오렌시아'(관절염 치료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계약 규모만 1207억원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여기서 나온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보다 31.7% 늘어난 837억원의 매출액과 120.5% 늘어난 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6.7%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이 실적은 회사가 처음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나온 1년치 매출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전년보다 약 67% 증가한 14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오제네릭(바이오시밀러)과 자체 단백질신약 개발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매출 1조원 이상의 단백질의약품(항체치료제)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제네릭)을 개발중이다.



올해에는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원료 물질인 '트라스트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 관절염 치료제, 직장암치료제 등의 전임상도 시작한다. 제품은 오는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리지널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 국내 유한양행, 삼성서울병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의 제약 관련 세미나인 '유로 미팅 2009'에서 유럽 EMEA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례에 대한 발표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럽EMEA는 유럽의 의약품 허가 기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단체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럽의 의약품 허가 기관인 EMEA와 개발 중인 제품의 임상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가장 먼저 인허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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