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신평사별 액션 시차는..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4.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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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용등급 리뷰]한기평 먼저 하향, 한신정평가 추가조정 여지

이 기사는 04월05일(14: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대한전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했다. 한 등급 차이지만 A급 기업에서 B급 기업으로 추락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 부담이 거듭 지적돼 왔던 터라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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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에 대한 신평사의 등급 액션은 각 사별로 상당한 시차를 보였다. 가장 먼저 메스를 들이댄 곳은 한국기업평가.

한기평은 지난 2월18일 대한전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떨어뜨렸다. 수시평가를 통해서다. 수시평가는 이미 공시된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 변화가 생길 경우 투자자에게 변화된 신용평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실시된다.

한기평의 등급 하향이 있기 전, 대한전선의 회사채 일부는 이미 자기 등급(A-)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이후 지난달 31일 한신정평가가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타 평가사와 달리 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부여해 향후 등급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신평사 모두 대규모 투자로 인한 차입금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안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요인으로 꼽았다.

2008년 말 대한전선의 순차입금은 2조1000억원이다. 차입금 대부분은 투자활동 증가와 함께 늘어났다. 투자 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경색과 맞물려 투자자산의 가치 저하가 불가피한 상태다.

최근 비중이 확대된 건설 자회사의 위험이 증가한 것도 대한전선에는 골칫거리다. 올해 상당규모의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점도 문제다.



재무 레버리지(차입)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 탓이다. 안양공장 당진 이전에 따른 비경상적 설비투자 부담도 병존하고 있다.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의 신용등급 조정은 자기등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인수한 기업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져야 차입금 상환과 실적개선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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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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