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법인, 지난해 순익 41% 급감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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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 매출은 24% 증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특히 환율과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나빠졌다.

5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34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563개사의 매출액은 878조3909억원으로 전년보다 23.6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6조3121억원으로 2.11% 감소했다. 순이익은 31조9839억원으로 40.88% 급감했다.
코스피법인, 지난해 순익 41% 급감


◇상장사 영업은 잘했는데…



비금융업종 552개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액은 817조2524억원으로 20.53%, 영업이익은 49조9761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41.02% 감소한 26조6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업종에 걸쳐 매출액이 증가했고, 종이목재(283.31%), 철강금속(67.66%), 화학(42.52%), 운송장비(40.14%)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돋보였다. 기계(36.69%), 유통(26.83%), 의료정밀(25.30%), 섬유의복(23.33%), 의약품(6.16%) 등도 영업이익이 많아졌다. 반면 비금속(적자전환), 전기전자(-34.75%), 서비스(-15.06%), 건설(-7.73%), 통신(-7.14%), 운수창고(-1.79%), 음식료(-0.13%) 등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은 운송장비(13.22%), 의약품(29.93%), 철강금속(14.16%) 등 3개에 불과했다. 종이목재업종은 전년보다 적자폭이 다소 감소했다. 이 4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순이익이 악화됐고, 특히 운수창고, 전기가스 업종은 적자전환했다.

금융업종 11개사는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90.27%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17%, 40.22% 악화됐다.
코스피법인, 지난해 순익 41% 급감
◇포스코 영업이익, 삼성전자 역전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영업이익 부문에서 단골 1위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1.80% 증가한 6조5401억원으로, 4조1341억원(-30.44%)의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순이익에서도 포스코의 선전이 돋보였다. 포스코는 2007년 삼성전자 순이익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2008년에는 5분의 4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순이익 1위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5.58% 감소한 5조5259억원, 2위 포스코는 20.86% 증가한 4조44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2위 현대차와의 격차를 벌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5.48% 증가한 72조9530억원, 현대차는 5.13% 증가한 32조1898억원.



각 부문별 증가율과 감소율 1위 기업을 보면, 우선 매출액은 증가율 1위가 , 감소율 1위가 였다. 영업이익은 금강공업(6845.87%)이 증가율에서, 청호컴넷(-97.26%)이 감소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 1위는 금양(1만2765.94%), 감소율 1위는 KPX화인케미칼(-99.56%)이다.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한 회사는 23개사, 적자전환한 회사는 96개사로 적자로 돌아선 업체가 4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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