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국채매입 언급할까

더벨 한희연 기자 2009.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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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폴]③"신용채권 매입 가능성".. "국채매입 효과 없다" 반론도

이 기사는 04월03일(14: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국채매입 등 다른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채나 신용채권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더벨이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3월에 국채매입과 관련해 원론적인 동의를 했다는 점에서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추가조치는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일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전문가들은 국채 매입을 포함한 유동성 공급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단순매입과 직매입 등 방법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직매입 가능성 거의 없고, 극도의 시장혼란이 아닌 경우 단순매입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한 반면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안정차원을 떠나서라도 RP대상용 채권 확보 필요로 인해 한국은행의 국채매입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국채 매입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시장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제한적으로 국채매입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차례 추가 금리 인하 쓰고 난 후나 시장금리 상승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질 때 국채 매입을 예상한다"고 말했고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국채 매입은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는 경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제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채매입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전문가들도 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기능이 작동하고 있으며, 추경 관련 금리상승 압력이 시장에 소화된 상황에서 국채매입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정책금리를 동결한 상태에서 국채를 매입하려면, 통안증권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데, 이는 단기국채 발행 효과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가 단기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시장이 불안해지면 한은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4월 금통위에서는 별다른 추가조치 없이 관망하는 자세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리정책의 효과를 점검할 시기고 추가조치 발표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깔린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추가 조치 예상되지 않으며 경기 침체 재연, 금융시장 불안 재연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만 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의 립 서비스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국채매입 외에 신용채권 안정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은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나 국고지표금리에 대한 안정책보다는 신용채권 금리상승세를 억제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운용을 보다 신속히 하는 정도의 언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를 수단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신용 차별화 현상을 해소하려는 대책은 부실자산 처리, 구조 조정 등 미시적 대책이 수반되지 않고는 성과가 어려울 것"이라며 "의사록에 나왔듯이 금통위 내부적으로 이전에 경험치 못한 정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거시적 차원의 새 추가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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