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출신 의원···'재산 관리'도 수준급?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3.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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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출신 국회의원들은 재산관리를 어떻게 할까?

27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18대 국회 들어 유독 많아진 CEO출신 초선의원들의 재산 증감 현상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업인 출신 의원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동양고무벨트 대표이사 출신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300억9152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전체 의원 재산상위 4위에도 들었다. 하지만 이는 전년(512억6023만원)에 비해 211억6871만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김 의원도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296억9041만원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141억8173만원이다. 51억4285만원 어치 비상장주식을 처분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적지 않은 손실이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전체 의원 재산 상위 9위를 차지했다. 총 자산이 97억4842만원으로 지난해(96억5529만원)보다 9312만원 증가했다.



문 의원은 제주 서귀포시 땅 등 1억원 상당의 토지를 새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KT (41,800원 ▲100 +0.24%)(1320주)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100주) 등은 24억7603만원으로 전년도(22억2097만원)에 비해 2억여원 하락했다.

현대건설 상무를 지낸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의 재산도 늘었다. 신 의원은 전년도(29억원)보다 6억7701만원 증가한 35억7908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사업 소득 증가로 예금이 지난해에 비해 1억7000만원 증가한 2억8663만원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10여년 이상 기업을 운영한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전년도에 비해 1억7661만원이 증가한 6억6531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KT사장 출신의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6억3593만원 줄어든 61억3011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배우자 명의 대지의 공시지가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하던 KT (41,800원 ▲100 +0.24%) 쏠리테크 (4,520원 ▲15 +0.33%) KT 프리텔등 4억여원의 주식을 전량 매각해 예금에 넣은 점이 눈에 띈다.



바이오 벤처회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를 지낸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은 7231만원이 줄어든 11억362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1억4228만원, 주식 1억6200만원, 채권 4억5000만원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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