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무슨 주식을 언제 살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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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시 '중저가 엘로우칩·정책수혜주' 관심

조정을 거치는 듯 했던 코스피지수가 뒷심을 발휘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조정을 거쳤던 뉴욕 증시도 뒷심을 발휘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마감을 한시간여 앞둔 시간부터 반등을 시작, 결국 1.17%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95%, 나스닥 지수는 0.82% 각각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의 가능성에 대해 거의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부실자산 매입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각종 지표들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 지표들이 잇따라 바닥 신호를 보내온데 이어 25일(현지시간)에는 소비지표도 예상밖으로 상승하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속도조절이다. 단기 급등은 반드시 조정을 거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별다른 조정과정 없이 5일 이동평균선을 타고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20일 이격도는 기술적 과열권으로 분류되는 110%를 넘어섰다"며 "여러가지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이격도가 더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기술적 과열현상이 나타나면 조만간에 이에 대한 조정과정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상승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언제 살 것인가. 26일 증권가 전문가들이 개장전에 내놓는 코멘트도 대부분 여기에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시점은 '조정시 매수', 관심 가질 주식으로는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은 엘로우칩과 정책수혜주'를 권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해소되고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으로 점진적인 금융시스템 정상화에 따른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 보다 큰 것으로 보여진다"며 "3주째 이어지는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조정시 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연구원도 "숨을 돌리는 과정이 기존과 같이 깊게 나타나기보다는 1200선 주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추가상승을 겨냥해서 주식을 매수한다면 급등 후 고점에서의 매수보다는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기술적 숨고르기 국면을 조금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제반 여건 호조로 지난 1월에 기록한 직전 고점은 기술적 반등 연장으로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지수에 대한 베팅보다는 종목에 대한 베팅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격 부담이 덜한 대형주나 중소형주 중심 단기 대응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중현 연구원도 "현 시점이 본격적인 대세상승의 랠리가 펼쳐지는 국면이 아닌 만큼 지수관련 핵심 블루칩은 다소 부담스럽고 지나치게 실적 개선 기대심리를 앞세우는 것도 성급해 보인다"며 "지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옐로우칩들의 키맞추기식 순환매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고환율 피해가 컸던 종목이나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주 중심의 관심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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