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롯데월드 사실상 허용 재확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3.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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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 본회의서 최종결정… 롯데·공군 합의 협의결과 보고

정부는 25일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 롯데월드' 건설을 사실상 허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권태식 총리실장 주재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한국항공운항학회가 제출한 비행안전성 용역결과를 검토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제2 롯데월드를 세워도 비행안전성에 대한 9개 항목 모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위원회가 열려 제2롯데월드 신축문제가 논의된다. 본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이 최종적으로 결정돼 빠르면 올해안에 제2롯데월드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소장, 김연명 항공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실장, 이강윤 플라잉클럽 회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비행안전성 용역 결과를 두고 토의를 진행했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제2롯데월드와 관련,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뤄진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실무위가 확인한 9개 항목은 △동편 활주로 각도 3도 변경시 비행 안전성 보장 여부 △초고층 건물로 인해 발생하는 와류 난류(Wake Turbulence) △외국의 사례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군본부도 동편활주로 3도 방향변경 및 장비보완방안과 관련해 롯데물산과 협의한 결과를 보고했다. 공군과 롯데간 협의 내용은 향후 공군본부와 롯데물산간 합의서 형태로 체결돼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를 3도 정도 변경할 경우 500억~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활주로 직접 건설 등 현물로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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