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LCD-PDP' TV 전기료 확 다르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3.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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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8인치 제품 기준 1년 7만원~44만원 차이

절전형을 쓰면 전기요금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대형TV, 에어컨 등 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들의 경우 절전형이 많게는 연간 수십만원 적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전제품의 사용연한이 통상 10년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절전형 여부에 따라 사용하는 동안 전기요금이 수백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셈이다.



24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전자 (110,100원 ▲600 +0.55%)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TV는 제품의 소비전력과 가정의 전력소비량에 따라 제품별로 전기요금이 많게는 연간 40만원대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300kWh대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1일 평균 8시간 시청 기준으로 소비전력이 130W인 140㎝(55인치) LED TV의 연간 전기요금은 10만2383원(월 평균 8531원)이다. 반면 소비전력이 220W인 140㎝ LCD TV는 연간 전기요금이 17만3264원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PDP TV는 147㎝(58인치·350W 제품 기준) 제품의 연간 전기요금이 27만5647원에 달했다. LED TV보다 LCD TV가 연 7만원, PDP TV는 연 17만원까지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셈이다.

누진제를 적용받는 가정의 경우 차이가 커진다. 월평균 400kWh대 전기를 사용해 누진제 적용을 받으면 140㎝ LED TV의 연간 전기요금은 15만898원, LCD TV의 요금은 25만5366원, PDP TV는 40만6264원 등이다.

가장 비싼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500kWh대를 사용하는 가정은 차이가 더 커진다. LED TV가 26만5183원, LCD TV가 44만8772원, PDP TV가 71만3956원으로 LED TV와 LCD TV 간에는 연간 전기요금이 18만3589원, LED TV와 PDP TV간 전기요금 차이는 연간 44만8773원까지 벌어진다. 가전제품의 수명까지 감안하면 TV 1대로만 전기요금이 수백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다만 가장 비싼 전기요금이 적용되는 500kWh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은 전체 가구의 1.5% 정도다. 평균적인 가정의 전력소비량은 300kWh 정도로 알려져 있다.

PDP TV 업계 관계자는 "LED와 LCD TV는 백라이트(광원)에 의한 구동방식으로 일정한 전력을 소비하지만 PDP는 자체 발광 방식으로 어떤 영상을 보느냐에 따라 소비전력이 크게 변한다"며 "시청자들의 특성에 따라 전기요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LCD TV와 직접 전기요금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LED와 CCFL(냉음극형광램프)형 LCD TV는 항상 광원을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전기를 사용하지만, PDP의 경우 어두운 화면일 때는 광원이 꺼진 상태와 같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덜 들어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기요금 차이는 에어컨과 대형냉장고 등 전기 소비가 많은 다른 가전제품을 함께 누적 계산하면 더 커진다. 기본 월전기 사용량이 300kWh 정도인 가정이 대형 TV(140㎝ LED TV 130W) 에어컨(59㎡18평형·1일 6시간 4개월 사용 기준·월 122kWh) 대형냉장고(752ℓ·월 35.9kWh) 등 '빅3 가전제품'을 절전형으로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연간 총 93만3120원가량이다.

이를 절전형이 아닌 일반제품(220W LCD TV·냉장고 월 39.5kWh·일반 에어컨 월 207kWh)으로 사용하면 연 132만2200원보다 39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이 더 나온다.
 기본 전기 사용량이 월 400kWh인 가정이 절전형을 사용하면 연간 전기요금이 156만1480원, 일반형을 사용하면 196만6880원이 나와 40만5400원까지 차이가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절감액은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 전기 사용패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절전제품들의 경우 가격대가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전기요금 절감액과 제품 가격차이, 제품 사용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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